함양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관리 엉망
함양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관리 엉망
  • 조현웅 기자
  • 승인 2020.05.30 12: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풀과 쓰레기들로 인해 악취 발생 및 벌레 들끓어

주민들 “창문을 못 연다. 나가면 얼굴에 벌레 붙어”

함양군 “각 부서별로 적절한 조치 바로 취하겠다”
함양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관리가 엉망이다.

2020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를 100여일 앞둔 함양군이 개최지 인근 하천관리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함양군은 오는 9월 열리는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대대적인 홍보를 진행하며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개최지 인근 하천은 관리가 엉망으로, 미관상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악취 및 벌레까지 들끓어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제보와 함양군 게시판에 따르면 엑스포 개최지에서 약 1km 떨어진 공설운동장 뒤편 하천에는 농가에서 나온 물이 우거진 풀과 쓰레기들 사이에 고여 악취를 발생시킨다. 또한 오염 된 물에서는 벌레들이 쏟아져 나와 인근 상가와 주택가의 주민들은 창문을 못 여는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주민들은 코로나19로 가뜩이나 힘든 와중에 벌레로 인한 이중고까지 겪고 있는 상황으로, 함양군이 그동안 제대로 된 방역을 한번도 하지 않아 군민으로서 소외감 마저 느껴진다는 주장이다.

 

함양군 함양산삼항노화엑스포 행사장 인근 하천에 쓰레기, 풀, 공사장 오염수 등으로 인해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실제 본지 기자가 찾은 현장에는 비료포대 및 음식물 쓰레기들이 방치되어 있었고, 곳곳에서는 소각한 흔적들도 보였다. 또 풀관리조차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하천에는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오염수와 쓰레기들로 인해 심각한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살 수가 없다. 밖에 나가면 얼굴에까지 벌레들이 붙을 지경이다”며 오염 된 하천으로 인해 늘어난 벌레들에 고통을 받는다고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엑스포 행사장 인근에 위치한 하천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함양군이 관리 능력 부족을 홍보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하천 근처의 한 주민은 “비료포대, 음식물 쓰레기, 인근 공사장 오염수에다가 풀 관리가 제대로 안되어 벌레가 들끓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몇달 동안 그대로 방치해 둔 것 같은데, 엑스포를 개최하기 전에 내실을 먼저 다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겉보기에 괜찮은 행사를 위해 수많은 공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걸 먼저 지켜야 한다”고 성토했다.

함양군 관계자는 “쓰레기들은 배출 지점에 나와 있는 것은 수거를 한다. 이장 회의에서 안내를 주기적으로 하고 있다. 풀관리는 하천계, 공사장 오염수는 관련 부서, 벌레는 보건소에 통보에 즉각 개선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