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군청 및 군의원에 불법 주정차 근절 요구했지만 수년째 그대로
합천군 삼가면 한우거리 인근에서 불법 주정차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한우식당 방문객들의 다툼이 계속되지만 수년째 개선이 되질 않아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은 합천군 삼가면사무소에서 하나로마트를 지나 한우거리로 이어지는 곳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불법 주정차가 금지된다.
제보에 따르면 합천군 삼가면 한우식당을 이용하기 위한 방문자들은 한우식당들 인근에 주차할 곳이 없으면 일반상가 앞에도 불법 주정차를 하고 식사한다.
따라서 한우식당을 방문하는 차량들로 인해 일반상가들의 정문이 막히는 것은 물론 간판이 가려져 영업에 지장이 생긴다는 것.
특히 일반상가 관계자들은 한우식당 방문자들에게 공영주차장 이용 권유와 함께 주정차 금지구역을 통보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이 감정싸움으로 번진게 수년째라는 주장이다.
실제 본지 취재 결과 인근 공영주차장에는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더 이상 차량 수용이 불가능했으며, 한우식당 방문객들은 식당과 가까운 곳에 불법 주정차를 했다.
또 당시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카메라 및 전광판은 전원이 꺼져 있는 등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반상가 앞에 불법으로 주차한 식당 이용객과 해당 상가 관계자의 다툼이 진행되고 있었다.
수년째 이어진 사소한 다툼에 지친 한우거리 인근 주민들과 방문객들은 2018년부터 합천군 홈페이지 열린군수실 게시판과 캠페인을 통해서도 불법 주정차 근절을 요구하고 나섰다. 합천군에서도 공영주차장 확보를 통해 불법 주정차 근절 및 단속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주차공간 부족 및 상가 관계자 및 한우거리 방문객들의 교통 문화 인식 미흡 등으로 불법 주정차가 지속되고 있어 이들의 다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반상가 관계자 A씨는 “한우거리에 한우식당들만 있는 게 아니다. 방문자들은 공영주차장이 부족해서 불법 주정차를 하는 건 알지만 법은 지키라고 있는 것이다. 지역구 군의원과 군청에 주민들이 몇 번 얘기했지만 개선이 되질 않는다. 주차장을 더 늘려달라”고 말했다.
한우거리 방문자 B씨는 “주차 때문에 다툼이 생겨 기분이 나쁘다. 유명한 한우거리라서 방문했는데, 코로나19인데도 주차장이 부족하면 평소에는 어떻겠나”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