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이사, 10일 오전 기자회견 통해 조합원 협조 강조
진주 문산농협 조합장 및 감사 등이 임원들에게 예산을 부당하게 집행했다며 양심선언을 한 A이사가 농협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뒤 강하게 반발했다.
A이사는 10일 오전 11시 문산농협 로컬푸드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로 취소된 ‘2020년 사업추진결의대회’ 예산을 이·감사들에게 각 200만원의 기프트 카드로 지급한 것을 폭로하자 문산농협 측은 임기 3개월 밖에 남지 않는 나에게 직무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으로, 농협 중앙회 감사 결과가 나온 뒤에는 문산농협을 바로 잡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산농협 이·감사들에게 기프드 카드를 제공한 이유가 농협 임직원 특별상여금을 기존 100%에서 300%로 늘리는 안건을 승인받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조합장, 상임이사, 간부 직원들은 약 1500만원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노했다.
A이사는 "농민이 농협을 지키고 농민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문산농협 조합원들이 앞장서서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 모든 조합원들은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A이사는 문산농협 조합장과 감사 2명을 각각 횡령·배임으로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문산농협 관계자는 본지의 연락에 아무런 답변이 없었다.
김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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