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기숙사, 곰팡이 등 관리 상태 엉망...학생들 건강 위협
창원대학교 기숙사, 곰팡이 등 관리 상태 엉망...학생들 건강 위협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3.02.28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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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 및 환풍구에 눌러붙은 먼지와 물때
수돗물에는 오염 추측 뿌연물까지 나와
대학 게시판에는 기숙사에 대한 불만글 가득
학부모 “곰팡이 핀 기숙사에 자식 보내고 싶나”
학교 “전체 점검했는데 일부 놓친 부분 있다”
창원대학교 기숙사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창원대학교 기숙사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등 위생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창원대학교 기숙사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등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2월 26일~3월 1일까지 학생들이 입실한 창원대학교 기숙사 일부는 실내 및 화장실 벽 등에 곰팡이가 피어있는 것은 물론 바닥의 위생 상태도 심각하다. 특히 세면대와 환풍기 등에는 눌어붙은 먼지와 물때가 끼어 있으며, 오염된 것으로 추측되는 뿌연 수돗물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학생들은 해당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고 창원대학교 게시판에 익명으로 불만의 글을 작성했다. 28일 현재 게시판에는 “물가보다 기숙사비 많이 인상됐으면 관리 좀”, “화징실, 벽지에 곰팡이나 처리 해라”, “4동 벽지 다 오염....화장실은 하...”, “4동보다 3동이 더 심하다” 등의 항의 글이 게재되어 있는 상황이다.

또한 학생들은 기숙사 관리 상태뿐 아니라 개선 사항 등에 대해서도 글을 작성했다. 특히 중앙제어식 히터 및 쇼케이스 냉장고 설치, 인터넷 품질 및 기숙사 식당 음식 개선 등을 요구하며 창원대학교 기숙사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입실한 학생들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상태를 보고 스스로 건강에 위협을 느껴 부모님께 사실을 알렸다. 부모님들의 항의에 학교 측은 개선하겠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입실을 시키지 않았어야 한다”고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입실한 학생의 기숙사 상태를 사진으로 전송받은 A학부모는 “기숙사에 학생들을 입실시키기 전 관리를 하는 것은 학교의 기본이다. 누가 곰팡이 핀 기숙사에 자식을 마음 편히 보내놓을 수 있겠느냐”고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A학부모는 "곰팡이 피는 이유를 알아봐야 한다. 학생들 건강에 무슨 핑계가 필요하나. 원인을 찾아 바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대학교 관계자는 “현재 민원이 들어오는 데로 즉시 처리하고 있다. 전체적인 체크를 했는데 1000개가 넘는 방을 살피다 보니 일부 미흡만 점이 있었다. 벽지는 실크라서 곰팡이 제거제로 닦아내고 있으며, 청소 상태에 대해서도 부족한 부분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불만이 있어 방 변경 요구를 하면 그것 또한 처리하고 있다. 내일까지 입실인데 최대한 개선 시키고 있다. 부족한 부분에 대해 연락을 주면 되도록 빨리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