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작년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 살포 과태료 부과 단 1건...대책 시급

(속보=2023년 2월 24일자 ‘진주시, 차량 동원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 살포 사실상 방치’)

진주시가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 살포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를 뒷받침 하듯 과태료 부과가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본지 취재에 따르면 최근 차량까지 동원해 평거동 등 번화가 일대에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가 대량 살포되어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시청에 민원을 넣었지만 제대로 된 단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진주시는 이와 관련 과태료 부과 건수가 작년 전체를 통틀어 단 1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년 동안 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차량을 동원해 주3~4회 정도 불법전단지를 살포하지만 진주시 직원이 나온 경우는 한번도 없다. 그렇다보니 당연히 과태료 부과 건수가 없는 것이다. 시청에서 해결이 안된다면 평거동사무소 등과 협력해 함께 단속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을 해달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한 차량을 동원한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 대량 살포는 금~토요일에 집중되지만 진주시는 해당 사실에 대해 파악조차 하지 못했던 것은 물론 살포 차량을 목격한 주민들 민원에도 즉시 단속을 진행한 경우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진주시의 방치에 최근 평거동 등 번화가 일대에는 유흥·퇴폐업소 불법전단지를 살포하는 차량들과 지역 주민들의 다툼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A씨는 ”차량들에 대해 지속적인 민원을 넣었지만 퇴근 시간 이후라는 이유로 제대로된 단속이 이뤄진 적이 없다. 공무원은 지역민들 위해 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 우리가 부당한 요구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주민 B씨는 ”벌써 불법전단지 배포 차량들과 몇 번을 다퉜다. 양쪽 창문을 열고 2명에서 불법전단지를 살포하는 것을 본 주민들이 한마디씩하면 차를 세우고 노려보거나 심하면 내려서 욕설까지 한다.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야근할 때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하지가 쉽지가 않다. 야근이 목요일날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갈 수가 없다. 그렇다고 대기할 수는 없어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주민 요구에 맞춰 단속을 진행할 예정이며, 평거동사무소 및 경찰과도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