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 농업기술센터는 2차 생장마늘(벌마늘) 다발생으로 많은 농가들의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긴급하게 3~10일 7일간 읍면 행정복지센터(산업경제팀)에서 농업 피해 신고를 받는다고 밝혔다.
남해군은 농업기술센터 농업기술과장을 반장으로 한 긴급 조사반 5개반(10명)을 편성하고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2일간) 전 읍면 마늘 재배 농지 211개, 32ha를 점검했다.
그 결과 2차생장 마늘이 필지당 평균 17% 정도 나타났다. 이는 군 전체면적 440ha 중 75ha 정도에서 2차생장 마늘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치였다. 평년보다 3배가량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발생 읍면은 남면(28%) > 이동면(26%) > 남해읍, 서면(23%)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농업기술과에서는 전 읍면에 2차 생장마늘(벌마늘)에 대한 농업재해피해신고 공문을 발송하였고 전국마늘생산자협회 남해군지회 등 관련단체 및 농가를 대상으로 유선 안내를 실시하였다.
2차 생장마늘이란 기존 잎 사이에 새로운 잎이 나오고 옆 줄기가 터지며, 심하면 꽃줄기까지 생기는 생리장해이며 ‘벌마늘’이라고도 한다.
2차생장마늘이 발생하는 재배적 요인으로는 △지나치게 큰 인편 파종 △조기파종, △유기물 또는 질소질비료 과다사용 △마늘종 조기 제거 등이 꼽힌다. 또한 △따듯한 겨울, △잦은 강우, △일장이 짧은 날이 계속될 때 2차 생장마늘 발생을 촉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보영 농업기술과장은 “마늘 2차 생장이 발생해 생산량 및 상품성 감소는 물론 포전거래(밭떼기)까지 이뤄지지 않아 농업인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며 “농업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신속한 피해 조사가 될 수 있도록 마늘 재배농업인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