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묘영 진주시의원이 최근 지역 청소년들의 잠재된 능력을 키우기 위해 ‘진주형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사업’ 도입을 주장한 가운데, 지역의 학부모들은 강 의원에게 진주시에서 기존 발표한 청소년 관련 정책부터 관리·감독하라고 지적했다.
학부모들이 밝힌 기존 정책은 진주시 교통행정과가 지난 2022년 발표한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추진계획으로, 강묘영 의원이 위윈장인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소관이다.
진주지역 학부모 등에 따르면 강묘영 시의원의 최근 진주시의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한 ‘진주형 청소년 꿈키움 바우처 사업’ 도입 주장을 두고 학부모들은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료화 계획 등 진주시가 기존에 발표한 청소년 정책이 제대로 추진 되지 않는 것에 대해 설명하고, 집행부에 건의하라는 입장이다.
2022년 말 발표한 정책이 현재까지 실행되지 않고 있는데도 소관 상임위인 도시환경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새로운 청소년 정책 도입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 이유다.
학부모들은 “강묘영 진주시의원은 기존 발표한 정책부터 확인해야 한다. 진주시에서 발표한 사업이 추진이 안되었으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언제 실행되는지에 대해서 먼저 확인해야 한다. 기존 정책은 모르쇠로 넘어가면서 왜 새로운 정책은 제안하느냐”고 분노했다.
진주시는 지난 2022년 청소년 시내버스 요금 전면 무효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진주시는 청소년의 이동권 보장 및 침체된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2023년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사업은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았으며, 진주시는 같은 내용을 2023년 말 다시 발표해 2024년 시행을 예고했다. 해당 사업 역시 추진되지 않았다.
진주시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2022년, 2023년에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사업 진행 과정에서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필요해 미뤄졌다. 사업은 늦어졌지만 2025년 시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지역의 학부모들은 “2022년 발표한 사업이 현재까지 진행이 되지 않는데도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 발표 당시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겠다며 좋은 청소년 정책이라고 환영했다”고 밝혔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