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다자녀 학부모들, 학교마다 다른 ‘알림앱’에 불편 호소
진주시 다자녀 학부모들, 학교마다 다른 ‘알림앱’에 불편 호소
  • 김시원 기자
  • 승인 2024.11.18 09: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주시 관내 다자녀 학부모들이 학교마다 ‘알림앱’이 달라 시간 낭비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진주교육지원청 전경)
진주시 관내 다자녀 학부모들이 학교마다 ‘알림앱’이 달라 시간 낭비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사진=진주교육지원청 전경)

진주시 관내 다자녀 학부모들이 학교마다 ‘알림앱’이 달라 시간 낭비 등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진주시에서 3명의 자녀를 각각 다른 학교에 보내고 있는 다자녀 학부모 A씨는 학교마다 다른 알림앱으로 인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각 학교마다 알림앱이 달라 준비물 혹은 숙제, 공지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각 다른 앱에 접속해 확인하고, 일정을 체크(메모)하는데만 매일 30분~1시간 상당의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학부모와 학교의 소통 편리를 위해 만든 알림앱이 각 학교의 방침에 따라 여러 회사별로 사용되다보니 오히려 시간이 부족한 다자녀 학부모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

A씨는 “경남교육청 혹은 진주교육지원청에서 학교 알림앱을 통일해 학부모들이 한 번의 로그인으로 여러 학교를 볼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무슨 이유로 학교마다 알림앱을 다르게 해서 이런 불편을 주는지 모르겠다. 다자녀를 키우기 편하도록 배려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2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B씨 또한 A씨와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남고생, 여중생 자녀의 학교의 앱이 달라 매일 다른 앱에 접속해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다. 맞벌이를 하면서 이런 사소한 일에 시간을 뺏기는 것이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이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B씨는 “맞벌이를 하면서 2명~3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은 이런 일이 얼마나 번거로운지 교육 당국에서 알아야 한다. 앱들마다 사용법도 다 다르다. 매일 들어가서 보지만 여러 가지 앱을 사용하기 때문에 헷갈린다. 알림앱 같은 걸 통일해서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무슨 큰 문제라고 학교마다 다 다르게 해서 시간을 뺏기고, 신경을 쓰이게 하느냐”고 지적했다.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각 학교에서 알림앱 업체와 계약을 하다보니 그렇게 사용되고 있다. 학교마다 계약 조건이 조금씩 다르다”고 말했다.

진주시민 C씨는 “작은 배려가 출산율을 높이는 것이다. 자식 키우기 힘들다고 하는 말이 이런 사소한 거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한편, 학교 알림앱은 종이 알림장을 대신하여 학생, 학부모, 교사 간의 소통을 돕기 위해 만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다. 주로 학교 정보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두며, 주요 기능은 학교의 공지사항, 급식 정보, 학사 일정, 행사 안내, 성적 조회 등이다.

김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