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 "회계가 투명하지 않아 지속적으로 민원"
산청군새마을회(회장 이천세) A 전 사무국장(이하 A 전 국장)이 정명순 산청군의회 의장으로부터 폭언과 막말을 들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정 의장은 “그런 의미가 아니었으며, 타이르는 과정이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 전 국장은 13일 오전 8시30분 산청군의회 앞에서 ‘갑질, 막말 군의원’, ‘밤에 만나서 술마시는 사이야?’, ‘니가 대가리가 나쁘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정 의장의 사과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다.
이날 A 전 국장은 “1월부터 8월까지 지속적으로 정 의장에게 폭언과 막말을 들었다. 여러 사람들 앞에서 폭언과 막말을 해 수치심을 느꼈다. 나를 해임시키기 위해 지속적으로 괴롭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어 “실제 정명순 의장의 영향력으로 인해 산청군새마을회 사무국장에서도 8월말 해임됐다. 새마을회 중앙회에서도 정치적인 이유로 해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A 전 사무국장은 1인 시위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명순 의장을 상대로 진정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진정서는 정명순 의장으로부터 폭언과 막말을 들어 일상생활이 어렵다는 점과 권력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안전 장치 마련 및 재발 방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반대로 정명순 의장 및 군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정 의장은 “담당 과장 및 계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군수님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으며, 이에 대해 타이르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온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어 “A 전 국장이 나에 대해 나쁜 말을 했지만 그래도 참고 불러서 타이르는 과정에서 언성이 높아진 것은 맞다. 하지만 악의를 가지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 A 전 국장이 나로 인해 상처를 받았다고 생각해 출근길에 1인 현장을 찾아 사과했다. 이런 일이 발생해 군민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산청군 관계자는 “A 전 국장이 새마을회 회계를 처리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회원들의 민원이 지속됐다. 회계처리를 투명하게 하고 잘못된 점을 바로 잡았으면 해결될 일이었다. 또 A 전 국장이 과정을 생략하고 군수님께 바로 연락을 했기 때문에 의장님이 타이르기 위해 부른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시원 기자